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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0 해외매체] E-스포츠 인기 급상승...

클릭 : http://theconversation.com/the-rise-and-rise-of-e-sports-tournament-videogaming-and-the-league-of-legends-49552

 

사진출처 : theconversation

 

 

빅 스포츠 대열에 합류한 e-Sports

판타지 소재, 실시간 전략 비디오게임 LOL 2015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 BBC를 통해 생중계된다.
축구나 올림픽같은 인기 스포츠처럼 비디오게임도 수천명의 관중을 아레나로 끌어들이고 수백만명이 이를 생중계로 시청한다.

비디오게임은 어떻게 방구석 소일거리에서 엄청난 상금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빅 스포츠로 변모한 것일까?

Atari (미국의 놀란 부시넬이 1972년 설립한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회사) 의 1980 Space Invaders 챔피언십이 1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상금이 2백만달러에 육박하고 대기업의 스폰서십을 받으며 수억명이 Twitch TV 등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하진 않았다.
기이한 괴짜, 혹은 루저 문화 (geek culture) 가 주류문화로 승격한 것이다.

인기있는 빅 스포츠들은 광범위한 팬층을 붙잡아둘 흥행요소를 갖추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세대를 이어오며 비디오게임은 빠르게 세련되어졌고 차근차근 이러한 흥행요소를 쌓으며 팬층을 확보하는 경로를 그대로 밟아 마침내 빅 스포츠 대열에 합류할 역사적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기엔 또한 엄청난 비율로 증가한 브로드밴드 인터넷 속도가 한몫했다.
1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LOL같이 수인이 동시 실시간 플레이하는 다중 롤 플레잉이 가능해진 것도 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인터넷 속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콘솔게임기의 보급 등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게임에 취미를 갖게 된 것도 한 이유이다.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다섯 중 네가구는 게임을 하고 그중 44%는 여성이며 평균 나이는 44세로 수년간 게임을 해오고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곳 영국에서도 2014년 가장 인기있는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인 Flappy Bird가 꼽혔는데, 대중교통수단에선 이미 신문이나 책보다 Flappy Bird나 다른 케쥬얼게임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지금 우리 모두는 괴짜들(geeks)인 것이다.

이렇게 e-Sports가 전세계적으로 빅 스포츠 반열에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견인차가 있으니, 그건 바로 한국이다.
오늘날 대형 아레나에서 수천명의 관중을 집결시킨채 선수들이 무대위에서 컴퓨터를 마주보고 플레이하는 장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그리고 TV와 인터넷방송으로 해설을 곁들여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이벤트 포멧을 만든 나라가 한국으로, 사실상 한국은 e-Sports의 발상지이자 종주국인 것이다.

이는 독특한 한국의 PC방문화와 세계 최고 인터넷 속도 등 잘 짜여진 IT 인프라에 기반한다.
여기에 첨단기술 수용에 적극적이고 승부를 즐기는 경쟁적 성향, 그리고 기업의 스폰서십과 KeSPA 등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거기에 당연하게도 미국과 독일 게임제작사 호응까지 가세하며 e-Sports는 PC방에서 호텔 볼룸, 체육관에서 월드컵 스타디움까지 비약적으로 그 규모를 키워갔다.

이런 e-Sports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많은 저서와 저널에서 한국을 연구하고 한국인의 유별나고도 극진한 게임 사랑을 분석해왔지만 정작 한국인 스스로도 여전히 그 이유를 잘 모른다.

오늘날 남한인구 5천만 중 4천만이 컴퓨터, 모바일 게임을 한다 하고 이번 2015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참가자 10명 중 7명이 한국 출신이다.

e-Sports가 빅 스포츠 반열에 오르는 상승경로의 최선두에 한국이 있다면 이를 따르는 다른 모든 국가들 중 분명 영국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고 따라서 한국의 지금 모습은 필시 영국의 미래 비젼이 될 터이다.
지하철에서 모바일 케쥬얼 게임에 빠져있고 영화관람 대신 게임방을 찾으며 축구나 크리켓 중계보다 게임중계에 더 열광하는 요즘 젊은이들 모습은 이미 영국도 한국의 뒤를 따라 e-Sports라는 신종 빅 스포츠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출처 http://cafe.daum.net/hanryulove/9oF/1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