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한국의 도시락 나눠먹기 문화 정말 좋아"

 

일본에서는 케릭터 도시락(キャラ弁)이라는게 굉장히 유행하고 있네요.
나도 저런 도시락 만들어 보고 싶네♪

한국에서도 도시락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락을 먹는 방법이 일본과는 상당히 달라요.

처음 그 광경을 목격한건 캐나다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
한국인 학생들이 각자 싸온 도시락을 가지고 책상에 모여앉아
서로 좋아하는 반찬들을 나누어 먹는거에요.

일본에서는 학생시절에 도시락을 뚜껑으로 가리고 먹는 사람도 있었잖아요.
친한 친구끼리 반찬을 교환하면서는 먹어도 모두 같이 자유롭게 남의 반찬을
먹는일은 없었어요.

한국에 와서 부산에서 회사를 다닐때는 저도 도시락을 싸서 다닌 적이 있었어요.
점심시간이 되면 회의실에 도시락팀이 모여서 동료들과 같이 먹었는데요.
먹는 방식이 캐나다에서 본 바로 그 광경.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찬 1~2가지랑 밥. 그리고 누군가가 김치를 대량으로 지참.
기본적으로 다른사람과 함께 먹는것을 전제로 반찬을 들고 옵니다.

저는 당시, 남편이 식품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참치캔이랑 김이
대량으로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참치캔이랑 김을 담당. 여유가 있을때는 다른 반찬을 만들어서 가기도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먹기 때문에 여러가지 종류의 반찬을 먹을수 있어요.

"이거 먹어도 되?" 와 같은 질문은 하지도 않습니다.

어떤때는 가지고 온 사람이 하나도 먹지 못 하고,
가지고 온 반찬이 동료들의 위 속으로 들어가는 일도...

한국은 학교에서도 이런 스타일로 도시락을 먹는다고 합니다.
집안 사정으로 도시락을 들고오지 못한 경우에도 달랑 젓가락 하나로 친구들의 도시락을
같이 먹는다든가.

캐나다에서 처음 봤을때는 이런 방식에 조금 저항감을 느꼈었는데 막상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 되는 입장이 되니까 이 방식이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어요.

서로서로 여러가지 종류의 반찬을 먹을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가끔은 서로 다른 사람이 반찬을 많이 들고 올것이라는 생각이 겹쳐서 "오늘은 반찬이 적네..."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서울에 오고나서 부터 도시락을 싸다니는 일은 없지만
때때로 당시 동료들과 함께 먹었던 도시락이 그립기도 합니다.

함께 나누기... 정말 한국다운 방식이에요.

<코멘트>

ピエロ
신기하네요
한번이라도 좋으니 한국 스타일로 도시락을 먹어보고 싶네요.

뷔폐같아요.

Re:주인장
정말 뷔폐같아요~
여러가지 반찬을 조금씩 맛 볼수 있어서 좋아요^^

ヘジュ
즐거워보여~
그런 분위기 좋네요~
역시 식문화를 중요시 하는 나라네요!
인사가"밥 먹었어요?"
식탁에는 모두가 둘러앉아...
뭔가 일본에서는 이제 잊혀진 문화네요(w＿－；

Re:주인장
인사부터 그렇죠.
이런 방식이라면 같이 있는 사람들이 맛있게 많이 먹을수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도시락을 만들 여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저한테도 굉장히 도움이 됐었어요.

chari
무제
한국의 식사에 관한 문화는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모두 함께 즐겁게 먹는편이
단연 맛있게 느껴지죠(>ω・)

Re:주인장
음식은 모두가 함께 먹는편이 맛있는다는건 정말인거 같아요.
그리고 함께 나누어 먹는것도 한국답고, 본받고 싶은 문화네요.

よぴ☆
좋네요
뭔가 즐거워 보여!
하지만 말이야, 자기가 싸온 반찬이 인기가 없으면 충격일거같아(웃음)
일본에는 그런 방식이 없지만 좋은 습관인거 같아!

Re:주인장
자기가 싸온 반찬이 인기가 없다면...
그렇네^^
하지만, 별로 그런걸 신경쓸 여유도 없는거같아.
일단 사람이 많으니까 조금씩 맛 만 봐도 금방 없어져버리니까.
여러가지 종류를 먹어볼수 있다는게 장점w

rey
무제
한국의 나누는 문화, 너무 좋아해요.
저와 사이가 좋은 한국언니도 그래요.
동료의식이 강해지는것 같고
즐거우니까~☆

Re:주인장
한국인은 뭐든지 서로 나누죠.
뭔가를 혼자차지 할꺼야 라는 생각이 적은것 같아요.
"같은 솥으로 만든 밥을 먹은 사이"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같이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끼리는 빨리 친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ｙａｙａ
따끈따끈
서로 나누는건 좋네요
글을 읽고 뭔가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여러가지 반찬을 맛 볼수 있다니 재밌을거 같아!
일본인은 쓸데없이 사양하는 버릇이 있으니까.
나도 요즘 엄청 먹어서 살쪄 버릴거 같애 후후후
요전에, 동생 남편이 도시락 만들어줬어 ←역할이 뒤바꼈네(・・；)

Re:주인장
그렇지.
그때 동료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눠먹던걸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따뜻해져.
도시락을 혼자먹으면 영양 균형도 안맞을거 같고.
한국방식은 여러가지 반찬을 먹을수 있으니까 건강에도 좋아!
나도 엄청 먹어대서 제대로 살이 쪄버렸어w
동생 남편분 자상하네~~~!!

ヤンKun
무제
요즘 학교는 대부분 급식으로 바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고1까지는 도시락이었어요.
깜박 도시락을 안가져온 날은 친구들한테 밥이랑 반찬을
얻어 먹었었어요^^
그때가 그립네~

Re:주인장
코멘트 감사합니다~
아! 진짜 한국인이시군요^^
요즘은 도시락이 아니라 급식으로 바뀌고 있군요.
한국사람들은 밥도 나누어 먹는 군요.
그런거 즐거워 보여서 정말 좋아해요^^



번역기자:great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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