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아델의 'Someone like You'에 맞춰 펼친
갈라 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끝내 참지 못한 김연아 선수.
그리고 두 달 뒤, 그녀는 공식 복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느 팬이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포스트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이 사진을 다시 접하니...
당시 그녀의 눈물에 보는 사람의 가슴도 덩달아 저미어 옴을 느끼는 한편으로
그녀의 시합 복귀가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던 내 자신이 다시 떠올라
새삼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해진다.
고작 그딴 사기극이 소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줄 그때 미리 알았더라면...
피겨 스케이팅이나 김연아 선수와 관련하여 참 괜찮은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름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여러 명 떠오르는 걸 보면,
이탈리아에는 꼭 오타비오 친콴타 같은 사람들만 있는 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재차 듭니다.
이탈리아 피겨 스케이팅 블로그 The Wrong edge, figure skating blog에
8개월만에 새 글이 포스트되었습니다.
2014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 결과에 관한 간단한 포스트인데요.
소치스캔들을 성토하는 글을 마지막으로 블로그 활동을 사실상 접어서
소치스캔들에 대한 Angele Scibilia씨의 깊은 빡침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는데...
8개월만의 새 글에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블로그 프로필 사진이 여전히 그대로
김연아 선수인 걸 보니 왠지 가슴 한켠이 찡해오는 느낌도 받고 그렇습니다.
http://thewrongedgefigureskatingblog.blogspot.com/
소치스캔들과 관련하여, 2월 당시 이분이 블로그에 썼던 두 편의 글을 묶어서 올릴게요.
각각 소치스캔들이 터지기 직전과 직후의 프리뷰와 리뷰 글입니다
(리뷰 글은 예전에 다른 글들과 함께 올린 적이 있지만, 프리뷰는 처음 옮김).
1) 소치스캔들 직전 - 2월 18일 프리뷰
Olympic preview: Ladies (and thoughts on ongoing components scores...)
올림픽 프리뷰: 여자 싱글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PCS(폭등)에 대한 생각...)
출처: thewrongedgefiureskating.blogspot.com Click
소치 여자 싱글 경기는 엄청나게 예측불가능한 경기가 될 것이다.
3인의 전·현 월드 챔피언들이 메달을 놓고 싸울 것이다: 김연아, 아사다 마오, 그리고 카롤리나 코스트너.
이 스케이터들 각각에 대한 디테일로 들어가기에 앞서, 러시아 스케이터들과 그들을 위한 "홈어드밴티지"가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에 관해 몇 마디 하고자 한다. 개최국에 가능한 많은 메달을 확보해주기 위해 발휘해오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이는 수완의 일환으로서 러시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점수들에 관한 많은 비판이 일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이 정치와 부정부패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지금까지는 내가 완전 문외한이었다고 내가 말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일이 지금 소치에서 벌어지고 있지 않다고 확신하지만, 적어도 이번주 나온 점수들 중 일부만큼은 포디움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선수들을 향해 아주 후한 점수들을 주는 경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불과 1년 전에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62점을 받은 (페어의) 스톨보바/클리모프가 71점의 PCS를 받은 것이나, 일주일만에 프리에서 7점 넘게 점수가 상승하며 아이스 댄스에서 전례가 없는 점수 향상을 보여준 일리니크/카찰라포프가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경우에 해당한다. 이 두 팀 다 아마도 그들의 필생의 프로그램을 스케이트 탄 것이기 때문에 메달을 딸 자격이 전혀 없지만은 않다고 말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그들의 점수가 너무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다른 누구도 그들에게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 애초부터 메달을 확정하기 위한 점수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이 모든 (돌아가는) 양상들을 고려할 때, 저 어린 러시아 여싱들이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점수들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 멍청한 짓이 될 것이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둘 다 그들의 기록에서 뛰어난 성적들을 보유하고 있고, 둘 다 금메달을 위헙하는 출전자라고 주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둘은 서로 무척 다르다: 리프니츠카야는 경험이 적고 덜 성숙하지만, 기술요소에서 컨시가 상당한 반면, 소트니코바는 (리프니츠카야보다는) 세련된 스케이팅과 뛰어난 트랜지션, 스케이팅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리프니츠카야보다는) 감정 표현은 더 많지만, 점프는 덜 견실하다.
개인적 취향이 아니라 ISU가 항상 탐구해왔고 스케이터에게서 원하는 것으로 선언해온 것을 기준으로 한 나의 의견을 말하자면, 이 2명의 스케이터들의 PCS는 김연아나 아사다 마오의 PCS 근처도 가면 안 된다. 이 러시아 여싱들이 이번 시즌 동안 아무리 많이 향상됐든지 간에, 스케이팅 스킬과 해석, 음악의 표현, 프로그램의 투영, 안무의 복잡성의 관점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둘 다 (타 여싱들과는) 비교불가라는 데에는 한치의 의심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평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보다도 낮은 PCS를 받던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 쇼트에서 아사다 마오와 거의 대등한 PCS를 받았다 (비록 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가 넘어지는 했지만), 그리고 단체전 프리 스케이트에서는 김연아의 2013년 월드 프리 스케이트 연기 PCS보다 불과 2점 정도밖에 낮지 않은 PCS를 받은 것이다.
요약하면,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 김연아, 아사다 마오가 기술점수에서 어느 정도 비슷한 점수가 나올 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단체전을 거치면서 PCS도 이 4명이 사실상 동점 상황이 되었으므로) 스케이터의 예술성과는 상관없이, 결국 메달의 향방은 그날 누가 최고의 수행을 하는지로 귀결될 것이다. 만약 이 4명 모두 그들의 최고 연기를 펼친다면 - 아사다는 그녀의 극단적으로 무모한[도박 위험이 큰] 기술 콘텐츠 때문에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지만 - (4명 모두 클린한다면) 김연아와 아사다가 톱2에 오를 게 틀림없다.
아사다 마오가 연습에서 그녀의 트리플 악셀을 컨시있게 착지하고 있다는 리포트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따라서 앞서 언급한 4명 중에서 (제일 먼저) 아웃될 것이고, 아사다 마오가 포디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똑같은 경우가 소트니코바한테도 가능한데, 그녀는 엄청나게 컨시가 좋은 것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녀의 (메달) 잠재력은 매우 크며, 만일 그녀가 쇼트 프로그램을 클린한다면 (현재 소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안 인플레이션의 정도를 고려할 때) 70점 이상은 훌쩍 넘기는 점수를 받을 것이다.
메달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있는 다른 여싱 출전자들도 아주 많이 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이 4명만큼의 경쟁력은 (소치에선) 갖고 있지 못하다.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성숙미와 예술성에 관해서는 다른 출전들과 대등하거나 이상이지만, 그녀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충분치 않다; 그레이시 골드, 무라카미 카나코, 스즈키 아키코 같은 다른 출전자들도 포디움을 노리기에는 다들 뭔가 부족한 게 있다.
포디움 예상
금: 김연아
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동: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2) 소치스캔들 직후 - 2월 21일 리뷰
Why Yuna Kim should have won the Sochi Olympics
김연아가 소치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어야 마땅한 이유
출처: thewrongedgefigureskating.blogspot.com Click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기 이틀 쯤 전에 썼던 나의 여싱 프리뷰에서, 나는 이 경기에서 러시아 여싱들이 오버스코어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쓴 바 있는데, 왜냐하면 그게 이번 올림픽의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소트니코바나 리프니츠카야가 스케이트를 아무리 잘 타더라도, 김연아가 그녀의 A-게임을 가져온다면, 누구도 그녀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었다. 그러나 심판들은 나를 놀래키는 짓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 연아는, 트리플 러츠에서 사소한 아주 아주 작은 실수만 있었을 뿐인, 2개의 완벽한 프로그램을 스케이트 탔다. 그러나 그녀는 2위에 그쳤다.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선수들과 전직 선수들, 코치들, 팬들, 방송 해설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의 은메달을 스캔들로 간주했다. 나 개인적으로, 그녀의 점수가 뜨는 걸 봤을 때,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텔레비전에 대고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나는 냉정을 되찾고 훨씬 더 차분해진 태도로 프로토콜들을 살펴보았다. (프로토콜들을 확인한 뒤에도) 내 의견은 바뀌지 않았다: 연아가 금메달을 딸 자격이 있었다.
6점의 점수차가 어디에서 나왔는가
장내 아나운서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를 발표했을 때, "김연아에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은 점수를 저들이 그녀에게 주었군,"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내 생각이 맞았다. 149점은 지난 4년 동안의 올림픽 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점수이며, 연아가 이에 응수해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야 했다. 그녀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준 프리 스케이트와 비슷한 연기를 한다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수백 번은 말한 것처럼, 그녀는 완벽했다. 그러나 그녀가 (지난해 세선 때와) 거의 똑같은 구성의 프로그램을 스케이트 탔음에도 그녀는 지난해보다 4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던 거지? 해마다 점수들이 인플레이션되는 시스템에서, 어떻게 연아만 되려 소트니코바보다 6점 가량 낮은 점수를 받게 된 걸까? 답은 아주 간단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대단히 명명백백하게 눈에 보인다: GOE와 PCS.
PCS의 이상흥분[히스테리]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PCS 점수가 주어졌는지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이 존재한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와 동점을 이루고 코스트너보다 더 높은 PCS를 받았다는 것과 비틀거린 리프니츠카야가 (겉)클린한 아사다 마오보다 높은 PCS를 받았다는 사실은 내가 꾼 최악의 악몽들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그날의 경기가 끝나면, PCS는 심판들의 주관적인 의견에 의해 결정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다. 그게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케이터들이 "예술적인 완벽함"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에 대해 ISU가 상세한 설명을 해놨다는 점을 잊지 말자.
연아와 카롤리나는 (그리고 확실히 아사다 마오도, 그러나 아사다의 경우에는 그녀가 2그룹에서 스케이트를 탄 것이 그녀의 점수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델리나보다 더 높은 PCS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들의 명성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안무와 해석 때문인데,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안무나 해석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 아델리나는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을 지녔으며, 어쩌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은 트랜지션 동작들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비록 그 트랜지션 동작들이 독창적이지도 않고 김연아와 비교해 높은 퀄리티의 동작들도 전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나 연기와 안무, 해석 항목에서 그녀가 받은 점수들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만약 여러분이 이 3명의 프로그램을 연속해서 다시 본다면, 코스트너의 프리뿐만 아니라, 특히 김연아의 프리가 훨씬 더 세련된 컨셉을 가지고 있고 빙상에서 더 잘 표현되었으며 음악의 악구를 완벽하게 표현한다는 게 확실하게 보일 것이다
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프로그램이며, 4분 안에 여성스러움과 관능미, 격렬함, 멜랑꼴리, 슬픔, 경쾌함의 감정들을 여러분에게 전해준다. 소트니코바보다 압도적으로 월등하다.
**소치스캔들 - 러시안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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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a Toni (이탈리아팬 인스타그램)
GOE에서의 일격
게다가, 아델리나는 어마어마한 기술점수를 받았다. 그녀가 놀라울 정도로 스케이트를 잘 탔으며, 그녀가 받고 있었던 압박감을 고려할 때, 그렇게 해낸 게 그녀에게 쉽지 않았을 거라는 점은 말해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그녀가 받을 자격이 있었던 것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그녀의 요소들에 대한 GOE 모두 이전 어느 때에도 받아본 적이 없는 슈퍼-하이 가산점들이었다. 그녀의 요소들이 그런 점수를 받을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점프와 스핀들을 완벽하게 수행한 연아는 왜 (소트니코바보다) 일관되게 낮은 GOE를 받은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내가 앞에서도 쓴 것처럼, 연아는 지난해 월드에서 연기한 프리 스케이트와 거의 똑같은 스케이트를 탔음에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해당 요소들의 GOE에서 오히려 4점 이상을 잃었다.
분명히, 이 결과는 이 스포츠의 이미지를 훼손한다, 올림픽 동안에 이 논란이 터졌기 때문에 특히. 솔직히, 장차 선수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확실히, 아델리나는 한국의 아이스쇼에 영원히 초대받지 못할 것이며, 그녀가 2018 (평창) 올림픽 출전하는 것도 아마 힘들지 싶다. 이 시합과 심판 판정이 어떤 식이었는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델리나에게도 손해가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그늘과 의심들이 항상 그녀 주변을 따라다닐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미래에 그녀는 이런 종류의 결과를 또 얻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 받은 PCS 점수가 너무 높은 것이기 때문에) 설령 그녀가 스케이팅 퀄리티와 예술성에서 앞으로 향상을 보인다고 해도 PCS 점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없다, PCS에서 10점보다 높은 점수는 받을 수 없으므로.
<이하생략> ....
출처 http://blog.daum.net/2020wkid/9332 원더키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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