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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엽기

나는 서울의 택시운전사 (스압 예상)

http://todayhumor.com/?humorbest_950127 

 

 

 

 

 

오유의 첫 글을 이렇게 쓰게 되네요...허참...하~~~~~~~

'즐똥싸자'님의 댓글을 보니 그냥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고 이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네...저는 여러분들이 '개택,양아치,시벌넘,호로새끼' 등등으로 부르시고 있는 서울의 택시(법인) 운전사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한동안은 이런 호칭(?)을 들으며 계속 운전대를 

잡아야 하기에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오유에서 만큼은 그래도 서울 택시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드리고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어서 글을 남김니다. 
(먼저 베오베에 "부산고라니'님께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먼저 약 1년동안 서울 (법인)택시 운전사로 근무하며 겪었던 일들을 주저리 읊어봅니다. 


-서울 택시기사는 왜 이리도 불친절할까요??-


초보 택시 운전사로 일한 첫 주,,,    제가 가장 놀란것은 손님들은 반응 이었습니다. 

"어서오세요...어디로 모실까요?...어느 길로 가드릴까요?..어디 쯤 세워드릴까요?" 

이렇게 몇마디만 했을뿐인데도 "어머..기사님이 너무 친절하시다..."라는 반응이 많으셨습니다.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겨우 이정도에 이렇게 좋게 반응하실 정도면 그간 얼마나 불친절한 기사를 

많이 만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km 내외 기본거리를 가시는 손님분들 또한 '어휴 ...고맙습니다. 너무 가까운 데 안 가실 줄 알았는데 ...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오히려 저에게 고맙다며 팁까지 주시는 분들이 계서서 어리둥절 하게 되었습니다. 

'하 ...그동안 손님들이 얼마나 택시에 시달렸으면 이정도에 이렇게 고마워들 하실까.....씁..'  

'이정도도 못하니까 그렇게 안 좋은 소리를 듣는 거지 이 택시기사 양반들아....쯧쯧....'  이렇게 생각하며 

이 일을 하는 동안 나만이라도 친절하게 하자....나도 좋고 손님들도 좋은 거 아닌가 라고 다짐하며 일을 계속하던 

중 10일차 쯤 되던 어느 날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리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밤 11시 쯤 이대역에서 신촌로터리 방향으로 가던 중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을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어디로 모실까요?"

"영등.....포 시...장....역" 

술냄새가 확 앞자리로 넘어옵니다..양복 상의는 한 손에 걸쳐져 있고 넥타이는 반 이상 풀어져 있습니다. 

뒷자리에 타자 마자 신던 구두를 벗어던지고는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합니다. 

"이런 니미... 두 대나 그냥 가버려 ...개새끼들...." 

이런 취객 손님한테는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을 배웠기에 조용히 운전만 합니다. 

서강대교를 넘고 국회의사당을 지나 파천교를 건너 영등포전화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 좌회전해!!! 뭐하는 거야!!!" 

"손님 여기는 좌회전 금지 구요. 바로 다음 영등포 경찰서 사거리에서 유턴해서 가야 됩니다." 

"씨발 새끼들...니들이 언제 신호 지켰다고 지랄이냐....노숙자 같은 새끼들 그냥 돌아 새꺄!"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이렇게.....ㅜㅜ)

 욱~~~~!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뚜껑이 열리기 일보직전 이지만 꾹 참고 목적지로 갑니다.

"손님 도착했습니다. 6,300원 입니다."
삐~~카드 한도 초과 ..손님 다른 카드 없으세요? 뭐...씨 이걸로 해봐
삐~~잔액 부족...손님 잔액 부족입니다. ...이런 씨발 일부러 카드기 고장 내놨구만!! ㅆㅂ
천원짜리 세장만 휙 앞자리로 던지며 내리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 야~~나 현금 이거밖에 없어...꼽냐?  신고해 씨발럼아" 

차에서 내립니다..

"손님 요금은 좀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제 넥타이를 휙 낚아챕니다.(네....운전대 잡고 그 날까지 계속 넥타이 메고 정복 차림으로 운전했습니다....
다들 말리더군요...그거 얼마 못가서 손님때문에 벗게 되는 날이 올거라구요......흑흑) 

"이런 개@#$$%@#@%$%%#%#~~~~~~~~~~~" 멱살과 넥타이를 붙잡힌채 멍하니 바라만 보고 말았습니다.

그냥 화도 안나고 서글프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욕만 실컷 남겨주시더니 비틀비틀 가버리시더군요...

담배 한대를 물고 하늘만 바라봅니다.........

세상살이 쉬운게 어딨냐며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습니다.

다음 손님 ,,,다음 손님....그냥 아무말 없이 모시고 가게 됩니다....그냥 조용히 가고 싶었고 그렇게 되더군요..


1주일에 서너번 정도는 꼭 이런 손님을 만나게 됩니다. 정도의 강약이 있을 뿐 다양한 이른바 진상 손님들이 

타시게 됩니다. 

반말은 기본 옵션에 기사가 알아서 가라고 하시고 나서는 왜 이리로 왔냐고 육두문자와 쌍욕을 동시에 

시전하십니다.

지금 돈이 없으니 집에 가서 가져다 주시겠다며 가신 손님이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나오시지 않습니다. 다른 

기사들이 핸드폰이라도 받아두라고 하지만  그냥 믿고 싶었습니다...세상이 그렇게 각박하지 않다는 것을.......믿고 

사는 세상이고 싶은 제 자그마한 소망은 언제나 그렇듯이 번번히 제 소망일뿐 그렇게 간 손님들은 돌아오지 않으

시더군요...(얼마전 딱 한 손님..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 손님이 너무 죄송하다며 1주일 안에 꼭 보내드리겠며 전화번호를 받아가다군요...
7,000원... 뭐 사실 포기 했습니다. 그전 까지 9번 정도의 경험에 보내주신 분은 단 한분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확히 1주일 후 알바비를 받았다고 택시요금 보내드리겠다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문자가 왔습니다..왜 이리 고마울까요? 
어쩌면 당연한 건데 그 문자가 너무 고마웠습니다...마음만 받겠다고 이미 요금은 받으바 진배 없으니 앞으로 건승하시라고 답장했습니다...^^) 


두어달이 지나자 택시기사들의 몸에 베인 불친절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육체적으로 이른바 피크타임인 오후 12시즈음이면 피곤이 몰려옵니다. 서울의 극악스런 교통정체 속에 

8시간 정도 운전을 한 지라 온 몸이 뻣뻣해 집니다. 눈도 피곤해 지고 화장실 갈까바 물도 제대로 못먹었으니 

몸 상태가 메롱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만나는 진상 손님이란.....어휴~!

그러나 그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건 참기 힘든 모멸감을 안겨주는 손님들이 너~~~~~~~~~~~~~~~~~~~무 
많습니다...ㅜㅜ

'왜 이따위 걸 하느냐.....얼마나 할 줄 아는게 없으면 ...이런거나 하고 자빠졌냐....쯧쯧..'
'우리나라 택시기사들은 싹다 갈아 엎어야 한다....1,2백원 더 벌려고 신호 다 지키고....에이 .....' 
'야....너....거기....어이......'

휴~~~
시간이 흐를 수록 친절하게 모셔야지 했던 마음가짐이 흐트러 집니다...
정신적 모멸감이 쌓이니 육체적 피로가 극에 달합니다. 

자연스레 말수가 적어지고 그냥 그렇게 아무런 말도 없이 손님을 모시게 되는 횟수가 잦아 집니다. 



- 서울의 택시 운전기사는 왜 그렇게 승차 거부를 할까요?-


하루 12시간 26일을 일하게 되면 평균 13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습니다. 이렇게 월급을 받으려면 

사납금으로 143,000원을 입금 시켜야 하고 GAS는 평균 5ℓ 정도를 더 넣으니 150,000원은 벌어야 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밤12시 까지 평균 12~15분 정도를 모시고 평균 승차 거리는 

5~6Km(약 6천원)정도 입니다... 12시까지 약 90,000원을 벌었네요 ....새벽 2시 이후에는 거의 손님이 없으니 

2시간 안에 일단 60,000원을 더 벌어야   이른바 사납금이라도 낼 수 있습니다. 
(택시 요금은 왜 올렸는지......에휴.....이 문제는 담에 자세히 풀어볼께요..)  



때는 20%할증이 시작되는 

밤 12시 강남역 ...손님이 타십니다. 목적지 흑석동 약 7km 요금 약 10,000원 정도 ..소요시간 약2~30분 ...
손님이 내리시고 다시 강남역으로 옵니다. 

밤 1시 손님이 타십니다. 목적지 삼성역 약 3.5km 요금 6,000원 정도 소요시간 약 15분 ...
선릉역 부근을 배외하지만 이미 손님은 끊겼습니다. 

다시 강남역방향 ...신논현역에서 손님 탑승 목적지 행당역 약 6km 요금 9,000원 정도 소요시간 25분 ....
이태원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시간은 1시 반이 가까워 갑니다. 
이태원 에서 손님 탑승 목적지 마포 공덕동  로타리 약 4km 요금 7,000원 정도 소요시간 약 20분 ...

공덕동 로타리에서 홍대로 갑니다. 
2시가 가까워 가니 이미 손님은 끊겼고 택시들만이 연등행사 처럼 줄줄이 사탕으로 대기 중입니다. 

밤 2시 이후 홍대,이태원,신논현역,종로 쪽을 하이에나 처럼 돌아다니 지만 빈택시들만이 보일 뿐입니다. 

60,000원은 벌어야 하는 시간에 35,000원 밖에 못벌었으니 새벽 4시 교대 전까지는 
미친듯이 돌아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네....승차거부 "안" 하는 저 같이 평범(?)한 기사들이 겪는 현 상황입니다. 

그런데 2시간에 35,000원이 아니라 2시간에 100,000원을 버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손님 골라 태우기" 입니다. 

약 10개월간 저처럼 승차거부 '안'하는 택시기사들의 평균 월평균 수입은 170~180만원 정도 입니다. 

하루 12시간씩 26일을 일하니 시간당 5,500원 정도의 시급이군요 . 그러나 "손님 골라 태우기"를 시전하는 

택시기사들의 월 평균 수입은 약 250~260만원 정도 이니까 시간당 8,500원 정도의 시급이네요


자...어떠세요...여러분이라면  이 유혹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십니까?



예를 들어 보죠

여러분이 식당을 하나 오픈 했습니다. 테이블은 하나 , 의자는 4개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인근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손님이 들어옵니다. 한분.....일행은 없습니다. 

김치찌개를 드시네요..6,000원 

다른 손님 4분이 오셨는데 자리가 없다고 그냥 가십니다.... 

김치찌개를 드신 손님이 가시고 다른 손님이 오십니다. 또 한분만 앉으시네요... 

김치찌개...6,000원 이번에도 다른 손님 4분이 오셨는데 자리가 없네....하시며 그냥 가십니다.......

그렇게 점심 시간 끝났습니다...

옆집 똘이네 식당은 그 다른 손님 8분을 받아 한정식 세트 10,000원 짜리를 팔아서 80,000원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식당은 12,000원을  벌었습니다...이렇게 계속 운영하실 수 있겠습니까??  

식당은 맛과 친절 ,인테리어 등으로 다시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여지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택시는요?? 

제가 오늘 그 피크시간에 손님을 친절히 모셔서 좁은 골목길까지 들어가 트렁크에 짐을 내려드리고 인사까지 

하는 정성을 보이면 그 손님이 다시 내 택시에 타시게 되나요?  



- 그러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수요와 공급의 완벽히 불일치 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택시 요금을 올린다고 , 심야택시를 늘린다고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제가 그간 서울에서 택시로 운전대를 잡으며 느낀 것입니다.  

낮에는 빈택시가 넘처나고 오로지 심야시간대는 갑과 을이 완전히 뒤바뀌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이대로는 택시 운전사도 시민들도 만족하는 방안은 절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뭐 누구는 카카오 택시가 나오면 좀 나아지지 않겠냐 하겠지만 훗..........콧방귀만 나올뿐 입니다.) 


"모범택시" "를 아시나요? 

콜만 하면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2,000cc이상 고급차로 모범운전작가 목적지 편하게 모셔다 주는 택시. 

1988년 즈음에 도입된 모범택시는 당시 만연해 있던 합승과 승차거부 같은 일반 택시와 차별하 시켜서 

택시 서비스의 질은 높이고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이 되었지요.

그런데 ..지금 현실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들 중에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 정말 어려워서 모범이라도 잡자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범택시를 타신 경우가 몇 번이나 계시나요??

그렇게 가까운 거리 간다고 좁은 골목길 안 간다고 택시 기사들에게 싫은 소리 들으시면서 

정작 전화 한통하만 하면 바로 오는 그리고 과속 난폭 따위는 하지 않고 안전 운전을 하며 

손님에게 궁시렁 대지도 않는 '모범택시'는 왜 외면하신거죠?

뭐..일반 택시와 차별화가 안됐다 뭐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1.5배 비싼 요금" 때문 아닌가요?? 

그러니까 줄줄이 서있는 모범택시들 놔두고 이러저리 손 흔들며 일반택시 타시는 거자나요.. 




전두환 , 노태우 시절 88올림픽을 전후로 개인택시 면허가 남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택시의 공급 과잉으로 이젠 손 쓸 도리조차 없게 된 

현재의 택시 제도는 그냥 저냥 서민과 서민끼리 서로 물어 띁고 싸우는 구조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기존의 개인택시 면허는 줄어 들지 않으니 문제 이고 "도심 속의 막장 인생" 처럼 진입 장벽 낮은 

법인 택시 회사에는 불나방 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택시 기사들이 부지 기수이고 

그 와중에 배부르는 사람은 택시 회사 사장이요 

, LPG 충전소 뿐인 현실...... 

현실 속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다니다가 그나마 그것마저 끊긴 시간에 저렴한 일반택시라도 이용해야 하는 

서민들은 "모범택시'를  이용하고 싶어도 그러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서로 간에 불만만 쌓여가고 있는 상황......... 


만일 지금보다 택시의 수가 반으로 줄고 모두 '모범택시'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승차거부는 사라지고 승객과 기사 모두 만족하는 그런 보기 좋은 상황이 연출 될까요? 

그러면 여러분은 버스와 지하철이 끊기는 새벽까지 종로,신촌,이태원, 강남 등에서 1주일에 며칠이나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까요?  



이제 정부나 국회 쪽에서는 손을 놓아 버린 상황입니다. 

이 짭잘한 표 밭을 그냥 저냥 유지만 시키면 되니까요..

경제가 어려워 실직하셨다구요?

그럼 택시나 모세요..아파트 경비원에서 짤리 셨다구요...그럼 택시나 모세요...신용 불량자가 되셨다구요...
그럼 택시나 모세요.... 밥은 먹자나요?? 응...그거면 됐지 뭘 더 바래요? 응....?   
택시 타기 어려워요..? 그럼 차를 뽑던가......... 

이게 현재 정부가 생각하는 전부입니다. 



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차차 풀어보는 걸로 하고 


그럼 일단 가장 현실적인 대안제시로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첫째 , 택시운전자격증을 앞자리 만이 아닌 뒷자리에서도  볼 수 있게 해주시고

둘째, 택시에 불만,칭찬 카드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게 해주세요...손님으로 부터 세번 이상의  불만카드를 받은 

       택시기사는 면허 반납하고 개인택시 면허도 매매 할수 없게 만드는 겁니다. 더불어 칭찬카드를 많이 받은 

       택시기사에게는 LPG보조혜택을 대폭 확대해서 수입을 늘려주는 방식을 채택하는 겁니다. 


택시 요금도 올리지 않고 공급 과잉 택시수도 줄이면서 친절택시 기사도 늘려간다면 

손님과 택시 기사간에 좀 더 좋은 상황으로 나아지지 않을 까 하는 

저만의 생각 입니다. ^^



글도 길고 주저리 주저리 읊어놔서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몇 분이나 계실 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평소 택시 이용에 궁금하시거나 한거 있으시면 성실히 답해 보겠습니다.^.........................................................^




노고가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정말 배운거 없어서 하는게 택시라고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저야말로 배운거 쥐뿔없으면서...
그래도 항시
1항상 친절하게 기사분들 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해요.
이분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함.
일단 현재 택시의 최대 문제점은 '개나 소나 택시를 몬다'라는 것임
실제 뜻이 있어서 택시를 몰고 열심히 살아보려는 분들과 달리
양아치 같은 인간이건 열심히 살아보려는 분이건
구분없이 누구나 택시기사가 될 수가 있음

그 배경에는 무분별한 택시회사 설립이 또 깔려있음.
예전 택시들의 경우, 개인택시만 따면, 어떻게든 애들
대학 다 공부시키고도 생활이 될 정도의 수입을 낼 수 있었음.
(예전 친구들중 4자매중 하나인 친구가 아버지께서 개인택시를 모셨는데,
네 명 다 대학공부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이 나왔었음)
지금 택시 모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것도 예전 이야기라고함.
워낙 택시회사들이 난립하는데다가 별다른 검증도 없이 택시기사를
쉽게 되다보니, 택시회사들이 택시기사들에게 갑 오브 갑질하고
택시기사들은 사납금 겨우 채우고 입에 풀칠하기 위해
칼 안 든 강도가 되는 수 밖에 없다고.

현재의 택시수를 절반 이하로 떨구고, 택시회사 설립시에도
엄격히 설립조건을 보고, 택시기사 자격을 줄 때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조건을 부여해야함.
그런 후에, 택시요금 인상 등을 해서 택시운전 하시는 분들도
생활이 되면서, 친절히 할 여유를 만들어 줘야됨.

물론 위에 적으신 것처럼 뒷자리엔 반드시 택시 불만접수카드와
이름이 적힌 등록증 비치를 해서 불편사항 발생시, 바로
신고해서 삼진 아웃을 시킬 수 있어야 됨.

이 정도로 하지 않는 이상은 요금을 얼마를 올리든,
얼마나 친절 교육을 하든 관계없이 택시서비스는
나아지지 않을 것임.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는만큼 여러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조금만 서로 즐겁게 살아가면 될텐데 말이죠.
진상손님을 태우신 만큼 정말 좋은 마음씨를 가진 손님들을 더 많이 태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라 드릴말씀은 없지만.
화이팅입니다.^^
지금의 저보다 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수고하셨습니다.'라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서 좋습니다.^^ 화이팅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 저또함 심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새로운 면허 취득자는 물론 기존 택시면허소지자 모두 재시험을 봐서 다시 뽑았으면 좋겠
1 아 그러고보니 하나..
저는 택시타고 내릴 때면, 그 택시가 기분이 나빴던 좋았던 꼭
'수고하세요'라고 내려요.
그런데, 택시기사분들중에는 피곤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대답 안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음..

손님들이 수고하세요라고 하면 꼭 뭐라도 대답해 주세요
(이미 잘 하고 계시겠지만..)
그것만으로도 방금 내린 택시에 대한 인상이 확 달라집니다..
1/  그렇죠..조금만 즐겁게 살아가면 될텐데...그게 그리 힘든일인지......ㅜㅜ 말씀처럼 좋은 마음씨를 가진 손님들 때문에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지방이라.. 가끔 타지만 택시기사분들 친절하신 분 들이 더 많은데.

주로 자가용을 타지만 가끔 타지에 여행가서 맛집 같은거 알아볼때.. 인터넷 블로그보다 정확한게

기사님들께 음료수 하나 드리면서 물어 보는 것이었는데. (정말 잘 알려주심 더불어 구경거리도 같이 알려주심)

인터넷으로만 불친절하다는 글만 접하지 말고..

실제로는 친절한 기사분들도 많다는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글쓴이님께서도 안전운전하시고.. 무사고 기원합니다.
11/  ^^ 네...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인사는 할 겁니다. 손님들께서 내리실때 해주시는 '수고하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저한테는 얼마나 힘이 되는 말인지 모르실겁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박카스 한 병을 확 들이키는 기분 이랄까 ㅎㅎ
택시타면 커피 값으로 얼마씩 드려요ㅎㅎ
열심히 일하시니까ㅎㅎ
완스님/ 무사고 기원합니다...라는 말씀이 넘 고맙습니다..시간과 돈에 쫓기는 상황에 몰리면 저도 모르게 악셀에 힘이 들어가곤 해서 과속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큰 사고 나면 법인택시 기사들은 짤린답니다.....흑흑   그리고 서울에서는 맛집 보다 19금 업소를 그렇게 많이 물어보세요....ㅜㅜ 특히 외국인들...그때마다 욕을 한사발 해주고 싶지만...........^^
저 군인시절 서울에서 첨으로 택시 탔는데 5분 거리 2만원 내고 탔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3명정도 있었는데 어디가냐고 묻길래 행선지 말하니까 2만원이라고 타라고 그러더군요.

도착하는데 5분 걸리더라고요.

그냥 그랬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시구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첫댓글이 자극적이었나보군요
님처럼 착한 기사님들만 있다면 입에서 험한소리 나오지않을텐데요..씁쓸한 현실입니다

전 사무실 본사가 강남역 근처에 있습니다
근무지는 광주고요
2주일에 한번씩은 본사에 꼭 가야합니다 보통 금요일에 본사들어가서 업무보고 심야고속버스 타러 갑니다
차가있지만 장거리 운전도 한두번이라야... 피곤해서 본사갈땐 맘편히 버스타고가는데..

단한번도!!!!!!!!!
저녁에 사무실에서 업무끝나고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단 한번도!!!!!!!!!!!!!!

이젠 포기하고 회사동료에게 부탁하거나 사설택시 이용합니다

신고만 수십번 해본거같네요..허나 한강에 침뱉는다고 물이 더러워지겠습니까?

글쓴이 처럼 착한 기사분만있다면 좋겟네요

씁쓸하지만 저에게 아직 일부 서울택시는 아직도 호로새끼 입니다
STEMI님/  얼마전 3천원 요금이 나왔는데 5천원 짜리를 주시며 '음료수라도 사서 드세요' 하시며 휘리릭 번개같이  사라지신 손님이 생각나네요...^^편의점에서 션~~한 커피를 한 캔 드링킹 하는데...캬~~느무느무 좋더라구요. 님과 같은 분들이 계셔서 아직 버티고(?) 있는거 같습니다.ㅎㅎ
원래 글을 읽었는데, 댓글들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글들이 많더라고요....
아직은 다양한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사이트다 보니 그럴수 있겠다 싶기도하구요...
현실을 잘 알려주신 적정한 글이라고 보입니다.
이야기도 듣고, 티비로도 종종 나오던데, 손님이 없을때는 1,2시간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기본요금 나오는 거리를 가면,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돈은 돈대로 못벌어서 장거리 손님을 원한다고...
고생많으십니다.
그리고 글도 잘 쓰시고 대안까지..
어떻게.. 불가피하게 택시하고 계신건가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불친절이 열에 아홉이니 ㅡㅡ
저 역시 서울 법인택시 기사입니다..  현실적인 문제점을 제대로 찍어내셨군요..
서른넷에 시작해서 지금 서른여덟..  부끄럽지만 초창기에는 저 역시 문짝 걸어잠그고 창문 요만큼 열어놓고 골라태우는짓 해봤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물흐르듯 흘러다닙니다..
4년이 넘는 기간동안 별별말을 다 듣고 운전중 뒤통수도 몆번 맞아봤지만..  택시기사를 비하하는 말만큼은 참을 수 없더군요..  젊은나이에 왜 택시하냐~  이거해서 돈 얼마나 번다고 그러냐~~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 일 자체를 깔아뭉개는 말을 들으면.. 저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졸업자입니다..  택시운전이 뭐가 어때서 그럽니까..  정중히 반문하고 그러고나면 손님은 뻘쭘해 하고..  그러더군요..
그 말은 진심 공감합니다.. 손님에게 대꾸가 줄어든다..  저도 처음엔 안그랬는데 점점 그래가네요..
초심으로 돌아가야지요..
빈택시만 만땅인 선릉에서 줄타기 하면서 글 읽고 댓글도 쓰다보니 어느덧 1빠입니다..ㅋㅋ   다음 글 기다릴께요~~
[오늘의 캠페인]
승차거부를 당했을 경우 주저말고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합시다.

적극적인 신고가 악습을 없애줍니다..